When To Retire?

Perhaps because I look very old, I am occasionally greeted with this remark; “When will you be retiring, Pastor Park?” If I had been a pastor of a local church, I would have retired about two years ago in accordance with church regulations. I must be older than almost all the pastors in Southern California by now.
In reality, I’m a person who desperately needs rest. Up until the pandemic, I used to take a short vacation once or twice every year for three days and two nights, but I couldn’t go for about three years. In addition, I can’t go on leave anymore due to the herniated disc I had a year ago. Honestly, I suffer a lot more physically when staying out. This is because taking care of my wife is far more tiring and difficult when you leave home. It’s a bit heartbreaking, but physically, I’ve lived 365 days a year without a full rest. However, even that is a luxury when I think of my wife, who lives with terrible pain twenty-four hours a day. Nevertheless, it seems very important to have a chance to refresh and recharge through a vacation.
Now that I’m well past my 70s, I’m definitely at the age where I must prepare for retirement. When I mentioned my retirement at the regular board meeting a few years ago, a director said, “Moses started his ministry at the age of 80…” But no warrior can stop aging! I was 49 years old when I founded the Shalom Disability Ministries. I had a wish at the time: “I started ministry late, but shouldn’t I go before the Lord after 20 years of ministry?” However, since this June marks Shalom’s 23rd anniversary, it has already been three more years then I originally planned. Ironically, I have only begun to understand what pastoral ministry is and how to do missions. Since I have become old enough to think about retirement, I am full of fear and anxiety before God.
As many of you know, my family faced a crisis due to a car accident in Korea about 33 years ago. We abruptly lost our two daughters, and my wife was seriously injured and placed in the intensive care unit at Severance Hospital. I remember her doctor, the neurosurgeon, telling me that her chances of survival were less than one ten thousandth. When she was hovering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in a coma for about three weeks, God called me, a man lacking in many ways. The following year, in March 1990, I entered the seminary at the rather late age of 40 and set out on the path of the Lord’s servant.
When I was born in Seoul right after the Korean War in 1950, I was in jeopardy. Everyone had fled to the south and there were no hospitals, so my father ran to the church and made a vow and said, “Lord, if you save my son, then I will dedicate himself to You as Your servant.” Then, he named me “Moses” after I returned to life and put it on the family register, but only in Korean. Please don’t be surprised. Ultimately, my father’s prayer of faith came true 6 years after he went to heaven, and I came to the United States with my wife about 30 years ago after being ordained as a pastor through God’s guidance.
I am so grateful that God led us down the path of a special ministry for the disabled, pouring His grace and blessings upon us throughout around 10 years of rehabilitation, study, and numerous trials caused by my wife’s severe disability. Although my earthly dream did not come true, there was a vision that God gave me. It was of a ministry serving the global disability community. We had been doing well with an overseas mission prior to the pandemic, but I am grateful that the dream has been fulfilled even more specifically and on a greater scale thanks to the pandemic! Of course, there is still quite a long way to go.
My wife and I have already been praying for our successor. Just as God prepared Joshua for Moses, the leader of Israel, I believe that He will send the right person He has already appointed for our ministry when the time comes. Just as there was a time when He called me, there will be a time when God sends me a sign telling me to stop. However, a more important and urgent matter than this is to resemble the humility of Moses, who was more humble than any man who was on the face of the earth (Num 12:3). I am to become a servant who is approved by God, just as He said about Moses, who He knew face to face (Deu 34:10). Although I am a person who is too ashamed and falls too short now…
박모세
은퇴는 언제
제가 많이 늙어 보여서인지 사람들로부터 이따금씩 이런 인사를 받습니다. “목사님, 언제 은퇴하세요?” 하기야 제가 지역교회를 목회했다면 교단법규에 따라 약 2년전에 은퇴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남가주의 대부분의 담임목사님들보다 제 나이가 더 많을 것같습니다.
사실, 저는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팬데믹 전까지만해도 해마다 2박3일간 한두차례 짧은 휴가를 갖곤 했는데 약 3년간 휴가를 가지 못했네요. 게다가 1년전에 다친 허리 디스크로 인해 그나마 이제는 휴가도 갈수 없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휴가를 가면 육신적으로는 훨씬 더 고생을 하지요. 왜냐하면 집을 떠나면 아내 간병이 훨씬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좀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육신적으로 저는 1년 365일 단 하루도 온전한 쉼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매일 24시간 무서운 통증을 안고 사는 제 아내를 생각하면 그것도 사치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통해 기분전환과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같습니다.
어느덧 칠십을 훌쩍 넘겼으니 저도 당연히 은퇴를 준비해야 할 나이입니다. 수년전 정기이사회때 저의 은퇴문제를 거론했더니 어느 이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모세는 80세에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러나 나이를 이길 장사가 있겠습니까! 제가 샬롬장애인선교회를 설립했을 떄가 49세였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소원이 있었지요. 즉, “늦게 사역을 시작했지만 그래도 20년은 사역하다가 주님 앞에 가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본 선교회가 금년 6월에 창립 23주년을 맞았으니 이미 3년이나 더 사역한 것입니다. 한편, 목회가 무엇인지, 선교사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제 겨우 알만한데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참으로 하나님 앞에 두렵고 긴장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의 가정은 약 33년전에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가정이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졸지에 두 딸들을 모두 잃고 아내는 중상을 입어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지요. 주치의인 신경외과 의사선생님은 제 아내가 살아날 가능성이 1만분의 1도 안된다고 하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약 3주일간 코마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990년 3월에 40세라는 상당히 늦은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함으로 주의 종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1950년 6.25 사변 직후에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얼마후에 위경에 처했었다고 합니다. 모두 남쪽으로 피난길을 떠나 병원도 없는 상황속에 아버지께서는 교회로 달려가 서원기도를 드렸디고 합니다. “이 아들을 살려주시면 주의 종으로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살아난 저에게 “모세”라고 이름을 지어 주시고는 한글로만 호적에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결국 믿음의 기도는 아버지께서 천국에 가신지 6년만에 이루어졌으며 저는 목사 안수를 받은후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약 30년전에 아내와 함께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중증장애를 인하여 약 10년간의 재활치료와 공부와 많은 연단을 통해 장애인 특수목회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지금까지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세상적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구촌 장애인사회를 섬기는 사역이었습니다. 팬데믹 전까지도 해외선교사역을 잘 수행해 왔지만, 팬데믹 덕분에 오히려 그 꿈이 더욱 구체적으로 그리고 규모있게 실현되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물론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요…
저희 부부는 후임자를 위해서도 벌써부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를 대신하여 여호수아를 준비시켜 주셨던 것처럼 본 선교회를 위해 이미 예정하신 분을 때가 되면 보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그만하라고 싸인을 주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세상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했던 모세의 온유함(민12:3)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 대해서 친히 대면하여 아시던 자(신34:10)라고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종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박모세 목사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야기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2개월 이상 지났습니다만, 언제나 이 잔혹한 전쟁이 종식될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기도할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초래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그들의 가정들이 이미 겪었을 아픔과 앞으로도 겪게 될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전쟁이 발발한 직후에 내려진 국가비상조치에 따라 18세에서 60세까지의 모든 남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게 되어 신혼부부나 신생아를 출산한 부부의 경우도 부부들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특별히 노약자와 중증장애인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가정은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천국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서구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우리의 가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들이 날로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동성애와 같은 잘못된 성문화뿐만 아니라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을 기피하거나 설령 결혼은 하여도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은 국가의 저 출산율을 가져오며 인구의 감소를 보이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볼 때 이것은 종말적인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어찌하든지 우리의 가정을 파괴하려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의 가치관이 무너지면 사회의 모든 제도들이 약화되고 언젠가는 와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주님의 몸 된 교회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을 지키며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삶의 유일한 기준이요,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누리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육신의 가족관계를 초월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천상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비결입니다. 즉,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12:50). 아무리 사랑하는 내 가족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이 땅에서의 유한한 인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한번은 죽습니다(히9:27). 그러므로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본 선교회는 팬데믹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해외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은 선교지 곳곳에서 장애인 공동체들이 더 많이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별히 아프리카 부룬디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회 겸 재활센터가 5월중에는 완공될 예정으로 장애인 가정들의 영적, 정신적 그리고 직업 재활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본선교회에서 후원 동역하는 총 15개국 17개의 선교지들에서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의 일원들이 날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박모세 목사